은우세자실록 (은우세자실록)

은우세자실록 (은우세자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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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게 아니라 깨어난 거야."

중학교 2학년 강한결에게 평범한 하루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어폰 한쪽을 끼고 걷는 것은 세상과 자신 사이에 결계를 치는 일이고, 창밖을 바라보는 것은 우주의 본질을 탐구하는 사색이며, SNS 상태 메시지 하나에는 자신의 모든 철학이 담겨 있다.

그의 노트 이름은 'Chaos'.

그 안에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고독과 우주의 비밀, 그리고 다음 날 급식이 제육볶음이기를 바라는 아주 현실적인 소망이 함께 기록된다.

하지만 한결의 거대한 서사는 언제나 현실과 충돌한다.

북유럽 밴드의 절규인 줄 알고 듣던 음악은 영어 듣기평가였고, 치명적인 거울 셀카에는 엄마의 건강보조제와 치약 거품이 찍혀 있다.

세상의 억압을 논하다가 엄마에게 방 청소를 당하고, 급식실에서는 돈가스 한 조각을 차지하기 위해 누구보다 빠르게 달린다.

그리고 한결의 우주 한가운데에는 좋아하는 아이 서윤아가 있다.

윤아에게 멋져 보이고 싶은 마음은 고독한 철학자의 모습을 순식간에 평범한 열다섯 살 소년으로 되돌려 놓는다.

짝사랑과 고백, 친구들의 놀림과 우정, SNS 흑역사, 수행평가, 시험, PC방, 노래방, 수학여행, 체육대회까지.

중학교 생활의 모든 평범한 순간이 한결에게는 거대한 사건이 된다.

수없이 이불킥하고, 허세를 부리고, 창피해하면서도 한결은 조금씩 자신을 알아간다.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 애써 꾸미지 않아도 된다는 것.

친구들과 웃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떨고, 시험을 걱정하고, 급식 메뉴에 행복해하는 평범한 자신도 충분히 괜찮다는 것.

《은우세자실록 – 나의 중등시절》은 세상에서 가장 진지했기에 가장 웃겼던 한 소년의 중학교 시절을 그린 청소년 성장 코미디다.

지금 중학생인 독자에게는 자신의 오늘을, 이미 어른이 된 독자에게는 차마 떠올리기 부끄럽지만 결국 웃게 되는 그 시절을 돌려주는 이야기.

누구에게나 있었던 가장 오글거리고, 가장 서툴고, 그래서 가장 찬란했던 중학교 시절의 실록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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