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기록 보관소: 검은 기록 보관소, #1
작품에는 AI, 기억 복제, 화성 식민지, 클론 등 SF 소재도 상당히 포함되어 있지만, SF 자체보다 그것을 통해 발생하는 공포가 중심이므로 SF를 Primary로 두지는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 Book Description
기록하라. 잊지 마라. 사라진 것은 끝난 것이 아니다.
기록은 인간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사람은 죽고, 기억은 흐려지고, 도시와 문명은 사라진다. 하지만 누군가 돌에 새기고, 종이에 적고, 데이터로 저장한 기록은 살아남는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지운 기록은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존재는 정말 사라지는 것일까?
중국 산시성의 진시황릉 인근에서 공식 기록에 존재하지 않는 지하 공간이 발견된다. 2천 년 넘게 밀폐되어 있었던 그곳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생체 반응이 감지되고, 병마용과 닮았지만 결코 병마용이라고 부를 수 없는 병사들이 붉은 문 앞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카메라가 그들을 비추는 순간, 죽어 있어야 할 병사가 고개를 돌린다.
현대의 아파트 1404호.
인간의 기억을 복제하는 기술.
지도에 존재하지 않는 검은 피라미드.
누구도 보고 있지 않을 때 움직이는 CCTV 속 존재.
흔적도 없이 사라진 바이킹.
과거에서 걸려오는 야간 콜센터의 전화.
화성 식민지의 폐쇄된 17구역.
조선 시대 기록에서 삭제된 역병마을.
환자가 존재하지 않는 폐쇄 병동.
인간에게 영원한 행복을 약속하는 인공천국.
그리고 존재해서는 안 되는 클론 아이들의 보육원.
서로 다른 시대.
서로 다른 장소.
서로 만난 적 없는 사람들.
처음에는 아무 관계도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다.
그러나 기록을 따라갈수록 같은 흔적이 반복되기 시작한다.
1404.
새벽 3시 17분.
검은 눈.
삭제된 이름.
그리고 인간을 바라보고 있는 '관측자'.
어떤 사람은 죽은 가족의 목소리를 듣는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기억이 진짜인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어떤 사람은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 자체가 삭제되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일부는 깨닫는다.
인간은 현실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가 남긴 기록 속에도 또 하나의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록은 기억을 보존하기 위한 인간의 도구였을까?
아니면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을 관찰해 온 무언가에게 우리가 스스로 열어 준 문이었을까?
『검은 기록 보관소』는 고대부터 현대, 그리고 미래까지 이어지는 서른 개의 기록을 통해 하나의 거대한 비밀에 접근하는 연작 코스믹 호러 소설이다.
첫 번째 기록을 읽는 순간, 관측은 이미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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